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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

[일상] 기록

iammindy 2024. 6. 17. 00:10

오늘은 한 주 쉬어가는 의미로 '기록'에 대한 제 생각을 짧게 작성해보려고 합니다!

 

저는 기록을 '나를 더 쉽게 알아갈 수 있는 방법'이라고 생각해요.

 

저는 요즘 다이어트하고 있는데, 매일매일 먹는 것을 기록합니다. 처음엔 단순히 칼로리, 탄단지 비율 계산 용도로 기록했었는데 요즘은 그 용도가 확장돼서 음식에 대한 나의 취향, 내 몸의 반응, 나의 생각들을 더 추가로 기록하기 시작했어요.

 

추가로 기록하게된 계기가 있습니다. 바로 제가 아침에 주로 먹는 다이어트 시리얼 때문이에요. 그 친구가 영양성분도 맛도 굉장히 좋아요.

1회 제공량에 탄수화물 20g, 당 0g, 단백질 무려 15g, 지방 3g 정도 됩니다. 그래서 아침마다 정말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, 어쩌다 영양성분을 자세히 살펴보다 말티톱시럽이 들어간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.

 

간단하게 요 말티톱시럽이라는 친구에 대해 설명해보자면, 말티톨이라고 불리우는 대체감미료에요. 당 성분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설탕의 약 60% 비율로 혈당을 올려요. 그래서 많은 식품업체에서 당 제로라고 표기하면서 단맛을 잡기위해 말티톨이라는 재료를 사용하곤 합니다. 그래서 잘 모르고 당 제로라고 많이 먹었다가 큰 코 다칠 수 있는 어마무싀한 친구입니다.

 

그은데 이 친구를 제가 자주먹는 시리얼에서 발견해버린 것 입니다. 안 그래도 공복을 깨는 첫 식사는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당류를 최대한 제한하며 먹으려고 노력했는데 .. 믿었던 시리얼이 뒷통수를 때려버렸어요. 이걸 알고나니 뇌리를 스치는 기억이 있었습니다. 분명히 잘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출근길에 혈당 스파이크 친 것 마냥 졸음이 쏟아졌던 기억이요. 설마 .. 시리얼 때문인가? 싶어서 그 다음날 아침 바로 시리얼먹고 테스트를 해봤는데 세상에나 마상에나 졸린겁니다!!!!!!!!!!!!! 얘 때문이었어요!!!!!!!!!!!! 이 날 이후로 이 시리얼은..조금 기피하게 되었습니다. 그 다음날에는 삶은 계란 두 개, 오이당근 요렇게 먹으니까 또 멀쩡히 기분좋은 출근길이 되었습니다.

 

요 에피소드를 겪고나서, 그 전까지는 몰랐지만 내 컨디션이 생각보다 훨씬 먹는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구나 깨달았습니다. 이후부터는 음식을 먹고 난 뒤에 나도 모르게 컨디션 체크를 하게 되고,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기록하게 되었습니다. 사실 이렇게 기록을 시작한지는 별로 안됐지만 이렇게 기록이 쌓이고 쌓이게 되면 내 몸이, 내 혀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.

 

저는 인생을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, 기록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 엑셀을 밟아주는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. 저는 지금 음식에 대한 기록으로 이야기를 틔웠지만 이건 다양한 카테고리에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. 나를 더 진지하게 알아가보고 싶은 모든 분야에 요 '기록'을 적용하면 더 쉽고 효율적이게 원하는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. 어찌보면 제가 작성하고 있는 이 개발 블로그도, 제 스스로의 개발 취향을 발견하기 위한 훌륭한 데이터로 쓰일 수도 있겠네요!

 

그으래서 결국 기록은! 나를 더 잘 파악하기 위한 수단이다! 가 결론이 되시겠습니다. 기록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었지만 또 이렇게 블로그를 작성하며 다시금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. 미뤄뒀던 일기도 다시 부활시켜야하나............ 싶네요 허허 ~

 

오늘은 짧은 글로 마무릐 하겠습니다.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!😀